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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액션이면서 명중률은 DMR?
등록날짜 [ 2013년12월24일 11시07분 ]



특전사와 해병대 등 특수부대에 보급될 신형 K-14 저격소총이 전력화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S&T모티브가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K-14 저격소총이 전력화되었다고 밝히며 "이 저격 소총은 100야드에서 1인치 원안의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으며, 이는 해외 저명 저격소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K-14는 지난 2007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선행 연구가 시작되어 2011년 3월부터 본격적인 체계 개발에 들어갔으며, 2년만에 개발이 완료되어 지난해 군 요구성능 평가에서 기준 충족 합격점을 받았다.

군은 K-14의 용도에 대해 "특전사와 해병대가 사용하는 저격소총"이며 "해외 저명 저격소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14는 현대 전장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고, 전문 저격소총과 DMR(Designated Marksman Rifle) 사이의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등장해 향후 수출 시장에서의 선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14는 7.62mm 소총탄을 사용하는 볼트액션 방식이고, 정밀도는 1MOA 수준이다. MOA(Minute of Arc)란 총기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수지인데 1MOA는 100야드 거리에서 1인치 이내의 탄착군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명중률이 높다는 의미다. 보병 개인화기로 사용되는 소총은 보통 3~6MOA를, DMR로 사용되는 저격총은 1MOA를, 전문 저격총은 0.5 이하를 요구받는다. 즉, K-14는 DMR 수준의 명중률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같은 볼트액션이면서 풀패키지(총기+조준경 및 광학장비, 30년치 탄약과 수리부속) 가격 기준으로 K-14보다 300만원 정도 저렴한 M24 SWS의 경우 0.25MOA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이 명중률을 고려했을 때 K-14는 DMR 수준의 저격소총으로 적합한 성능이다. 하지만 볼트액션 방식임에도 반자동 또는 자동사격 방식의 DMR 수준의 명중률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기술력 한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이 소총이 방위사업청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전문적인 저격소총으로 활용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K-14는 DMR로써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 즉 분ㆍ소대급 이하 제대의 기존 운용 화기와의 탄약 호환성이나 기존 운용 총기와의 운용 및 정비 호환성, 그리고 분소대 전투를 위한 반자동 연사 능력과 같이 DMR로서 갖추어야 할 다른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무시한 볼트액션 방식으로 태어났다.

명중률은 전문 저격소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DMR 수준에 불과하면서, DMR로써 갖춰야 하는 조건마저 갖추지 못한 어정쩡한 포지션이면서 가격마저 비싸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과 제조사인 S&T모티브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적극 보이고 있다. 방사청은  "K-14 저격소총을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모든 유형의 총기를 직접 생산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국가가 됐으며, 앞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K-14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 S&T모티브 역시 "우리 군의 국방력 증대와 해외수출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의 평가는 어떨까? 현재 K-14 소총은 시험용으로 소량 수입한 요르단과 미국 민수 시장에 소량의 물량이 풀렸다. 해외 바이어들은 이 총기에 대해 혹평을 쏟아 놓고 있다. 가장 불만인 것은 우선 가격이다. 이 총은 어정쩡한 성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반자동 사격이 되는 영국제 L129A1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L129A1이 ACOG TA648 조준경이 포함된 패키지 가격으로 5,500달러, K-14는 조준경이 포함된 가격으로 13,000달러 수준이다. 성능은 떨어지면서 가격만 비싸다는 것이 많은 불만이다.

둘째로 "저격용 소총 핸드가드에 왜 레일이 달렸느냐"는 것이다. 총기 레일은 부가 장비를 장착하기 위한 것인데, 저격소총에는 스코프와 양각대만 부착됨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레일을 달아 총기 가격만 올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도색이나 마감 형태, 개머리판 형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어 총체적으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 전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완전히 무시하고 DMR급에 불과한 정밀도와 볼트액션 주제에 전문 저격소총급의 가격으로 등장한 이 소총을 과연 어느 국가, 어느 개인이 구입해 갈 것인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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