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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포대.. 20억 달러 규모
등록날짜 [ 2017년09월14일 12시10분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터키가 러시아제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4개 포대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러시아 일간지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유력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13일 러시아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터키에 4개 포대 분량의 S-400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전체 계약 규모는 20억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은 "이미 계약금 일부를 지급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이번 S-400 구매설이 추측이 아닌 사실임을 공식화했다.

S-400 시스템은 현재 실존배치된 지대공 미사일 체계 가운데 최정상급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고성능 레이더를 이용해 700km 이상의 장거리 탐색 능력과 대전자전(ECCM) 능력을 갖추고 있을뿐만 아니라, 저고도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까지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400 시스템은 이동 중 정차해 발사 준비를 완료하기까지 불과 5분이 소요될 정도로 민첩성을 갖추고 있고, 최대 300개의 표적을 탐지, 이 가운데 위협도가 높은 70개 표적을 추적해 24개의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본 시스템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는 9M96 계열 미사일과 장거리에서 조기경보기나 폭격기를 요격하는데 사용되는 사거리 400km 수준의 40N6 미사일 등 3종류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1개 포대에는 8개의 발사차량이 편제된다.

현재 중국이 4개 포대를 수입 중이며, 인도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NATO 회원국이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같은 준전략무기를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유일독재체제 구축을 서두르며 반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노골적 친러 성향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며, 향후 터키의 탈 서방화 정책이 더욱 가속화되며 서아시아 일대의 안보 지형을 바꿔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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